로보어드바이저(RA)를 활용한 퇴직연금 운용 서비스가 내년으로 연기될 것으로 보입니다.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지연과 함께 금융투자 업계의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는데요. 로보어드바이저 정의부터 시장 전망, 업계 우려까지 한 번에 살펴보세요.
로보어드바이저 퇴직연금 서비스, 왜 지연되나?
최근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퇴직연금 상품을 운용하려는 시도가 업계의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특히 로보어드바이저(RA) 기술을 통해 개인형퇴직연금(IRP) 가입자들이 보다 편리하고 자동화된 방식으로 자산을 굴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달 초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었던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이 내년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커지면서, 업계 전반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로보어드바이저를 통한 퇴직연금 투자일임 서비스가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다면, 기존에 허용되지 않았던 ‘일임 형태’의 상품이 IRP 시장에서 출시될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지정 지연으로 인해 로보어드바이저 업체들은 이미 추진 중이던 협업 상품 출시 일정을 수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업계 관계자들은 “지정이 늦어질수록 경쟁사 대비 점유율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연기의 배경
- 금융당국 심사 지연: 금융당국이 로보어드바이저를 통한 퇴직연금 투자일임 서비스의 혁신성·안정성 등을 면밀히 검토하느라 시간이 예상보다 오래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시장 경쟁 가속: 이미 퇴직연금 시장 내 금융사 간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새롭게 진입하고자 하는 로보어드바이저 업체들에게는 진입 시기가 늦어질수록 불리하게 작용합니다.
- 협업 상품 일정 차질: RA 업체들은 올해 안에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기대하며 협업 상품을 준비했으나, 내년으로 연기되면서 출시 시점과 마케팅 전략 전반을 재검토해야 합니다.
로보어드바이저의 정의와 기능
로보어드바이저(Robo-Advisor)는 ‘로봇(Robot)’과 ‘투자전문가(Advisor)’를 합친 단어로, AI가 알고리즘에 따라 다양한 자산군(주식, 채권, 펀드 등)에 자동으로 분산 투자해주는 것을 말합니다. 기존에는 자문형 중심으로 퇴직연금 시장에 일부 적용되고 있었지만, 만약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이 확정된다면 자문을 넘어 일임형으로 확장할 수 있게 됩니다.
- 자문형: 고객이 직접 투자 결정을 내릴 때 필요한 조언이나 포트폴리오를 제공
- 일임형: 고객이 맡긴 자산을 로보어드바이저가 알아서 운용(매매, 재조정 등)
현재 **개인형퇴직연금(IRP)**에서만 적용을 논의 중이지만, 향후 확정기여형(DC)·확정급여형(DB) 퇴직연금으로도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업계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퇴직연금 시장 경쟁 심화
퇴직연금 제도가 꾸준히 확대되고 있는 만큼,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연금 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최근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각사에서만 퇴직연금 현물이전 금액이 2,000억 원을 초과했다고 발표하며 공격적인 영업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 금융사 간 경쟁: 금리·수수료·상품 다양성 등 여러 측면에서 경쟁하며 고객을 끌어오기 위해 노력
- 로보어드바이저의 잠재력: 서비스가 본격화되면, 보다 저렴한 수수료와 편리한 자동화 관리로 인해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
이러한 경쟁 구도는 퇴직연금 제도의 안정성과 운용 성과를 높이는 방향으로 작용하기도 하지만, RA 업계에서는 지정 지연으로 인해 초반 진입 전략에 차질이 생겨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디딤펀드와 자산운용사 전략
퇴직연금 시장의 활발한 움직임은 디딤펀드 출시로도 드러납니다.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공동 브랜드로 선보인 디딤펀드는 쉽고 간단한 분산투자, 단단한 연금준비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디딤펀드 출범 이후 개인투자자 순유입액이 250억 원에 달했습니다.
- 디딤펀드 특징: 분산투자 전략을 간편하게 적용, 장기 투자에 적합
- 자산운용사 동향: 공동 마케팅을 통해 규모의 경제 및 브랜드 인지도 제고
자산운용사들은 기존 증권사, 은행 대비 중장기 자산 관리에 특화된 이미지로 퇴직연금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으며, 이는 로보어드바이저 업체들과도 협업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로보어드바이저 시장 전망
이번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이 지연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은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미국의 경우, 확정기여형 퇴직연금(DC)의 절반 이상을 로보어드바이저로 운용하고 있다는 통계도 있을 정도입니다.
- IRP→DC→DB 확장 가능성
- AI 알고리즘 고도화로 위험관리 및 포트폴리오 최적화 기능 강화
- 수수료 경쟁을 통한 고객 부담 완화 및 가입자 확대
업계에서는 “퇴직연금 시장은 수십 조 원 규모로, RA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도입되면 리테일 및 법인 시장 모두에서 큰 파급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습니다.
업계의 우려와 전략 수정
- 연내 지정 기대→내년 지연: 로보어드바이저 업체들은 올해 안에 승인을 받고 협업 상품 출시를 본격화할 계획이었지만, 금융당국의 심사가 길어지면서 일정이 뒤로 밀렸습니다.
- 점유율 경쟁: 퇴직연금 시장은 이미 기존 금융사들의 선점 효과가 큰 편이어서, 신생 RA 업체들은 승인 시점이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경쟁에서 밀릴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합니다.
- 전략 재정비: RA 업체들은 마케팅 시점, 서비스 모델, 협업 대상 금융기관 등을 다시 검토하는 중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늦게 시장에 뛰어들 경우 고객 모집 초기 단계부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고, 이는 장기적 점유율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신속한 지정과 명확한 규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로보어드바이저 퇴직연금 서비스는 AI 기술의 진보와 함께 금융투자 업계가 주목해온 핵심 서비스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지연으로 인해 업계 전반이 전략을 재점검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보어드바이저의 자동화, 분산투자, 수수료 경쟁력은 퇴직연금 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됩니다.
앞으로 금융당국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그리고 업계가 어떤 방식으로 혁신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일지 주목해야겠습니다.
더욱 치열해진 퇴직연금 시장에서 디딤펀드를 비롯한 자산운용사들의 신규 브랜드 전략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내년으로 넘어간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결과에 따라 퇴직연금의 새로운 판도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아, 관련 소식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할 때입니다.
Tip: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가 본격화되면, 퇴직연금 계좌를 통해 자동화된 분산투자를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퇴직연금 계좌 이동과 상품선택 시, 수수료와 운용 역량을 꼼꼼히 비교·검토해 보시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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